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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0월 4일은 동물 보호의 뜻을 되새기는 ‘세계 동물의 날(World Animal Day)’ 입다. 동물 학대에 대한 비판의식이 높아지고, 동물 윤리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다양한 국가가 동물 보호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패션업계도 “비건패션(Vegan Fashion)”, “퍼 프리(Fur Free)”를 외치며 동물 보호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1/ 케링 그룹의 퍼프리 선언

프랑스의 럭셔리 패션 그룹 케링(Kering)은 2022년 가을 컬렉션부터 소속 브랜드 전반에 동물 모피 사용을 중단했습니다. 케링 그룹의 회장이자 CEO인 프랑수아-앙리 피노(François-Henri Pinault)는 “수년 동안 케링은 지속 가능성을 주도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동물 복지를 위해 관행을 개선하려 힘써왔습니다. 이제 모피 사용을 중단하여 한걸음 더 나아갈 때가 되었습니다. 세계와 고객은 변하고 있고 럭셔리는 자연스럽게 그에 적응해야 합니다“ 라고 말하며 동물복지에 대한 그룹의 생각을 한번 강조하였습니다. 이 선언에 따라 앞으로 구찌를 포함하여 발렌시아가, 생로랑, 보테가베테타, 알렉산더 맥퀸, 브리오니는 등 케링 그룹에 속한 모두 브랜드들은 동물 털을 사용하지 않고 옷을 디자인하게 됩니다.

2/ 구찌 비건 가죽 개발

구찌의 CEO 비자리(Bizzarri)는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17년 케링 토크’ 프로그램을 통해 2018 SS컬렉션부터 동물의 털을 사용한 제품을 출시하지 않고 동물과 환경을 위해 노력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 할 것임을 전한 바 있습니다. 실제로 이들은 이후 모든 디자인에 모피를 사용하지 않았으며 더 나아가 지난해 6월에는 2년간의 연구 끝에 목재 펄프와 비스코스 등 식물성 원료를 기반으로 한 비건 레더 ‘데메트라(Demetra)’를 개발하였습니다. 현재 구찌는 이 비건 레더를 사용하여 스니커즈 라인을 출시하였으며, 앞으로 스니커즈 뿐만 아니라 모든 컬렉션에서 이 비건 소재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3/ 모피를 금지한 코펜하겐 패션위크

지난 8월, 덴마크의 코펜하겐에서 열린 2023 S/S컬렉션 패션위크에서 주최자 “세실리에 코르스마르크”가 다음 컬렉션에 참여하는 모든 브랜드와 쇼에서 모피를 금지하겠다고 발표하였습니다. 브랜드가 아닌 패션위크 자체에서 모피를 금지한 것은 이번이 최초이며 덴마크가 세계 최대의 모피 생산국이라는 점에서 이 발표는 더욱 의미 있었습니다.

4/ 에르메스의 버섯가죽 백

에르메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생화학 전문 업체 마이코웍스(Mycoworks)와 협업하여 버섯 균사체로 만든 가죽 ‘실바니아(Sylvania)’를 개발하였습니다. 마이코웍스는 생화학 물질을 가지고 천연 가죽과 유사한 인조 가죽을 만드는 회사로 버섯 뿌리 부분의 균사체를 기존 가죽과 비슷한 재료로 바꾸는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에르메스는 실바니아를 사용하여 기존의 인기라인 “빅토리아 백”을 버섯 가죽 버전으로 새롭게 제작하였습니다. 이 빅토리아 백은 가죽의 종류를 제외하고 기존의 공정과 동일하게 장인들이 직접 참여하여 완성되었습니다.

5/ 엘르의 모피사진 금지
지난 12월 세계적인 패션 매거진 ‘엘르(Elle)’가 그들이 발행하는 잡지, 누리집, 소셜 미디어에서 모든 모피 사진을 금지한다고 공식발표 하였습니다. 여기에는 언론 사진과 런웨이 사진, 길거리 스타일 사진 등이 모두 포함되었으며, 동물 모피에 대한 홍보 설명을 넣는 것 또한 금지되었습니다. 선언이 발표되자 엘르 코리아를 포함해 미국, 프랑스, 영국, 스웨덴 등 전세계 39개국에 있는 엘르 잡지사에서 동참의 뜻을 밝혔으며, 엘르 코리아는 2022년 1월부터 잡지에서 모피를 퇴출시켰습니다.

럭셔리 비즈니스 그룹은 다양한 패션 브랜드의 파트너로서 그들과 함께 동물 보호 및 지속가능 활동들을 응원하고 지지합니다.